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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 금융 Q&A

[경제 Q&A] 포모증후군 (FOMO Syndrome)이란 무엇인가?

by 알짜클래스 2021.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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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비트코인 열풍이 한창 불었을 때, 비트코인의 가격이 2,000만원을 돌파했다는 소식을 사람들이 듣고 뒤늦게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투자한 돈의 대부분을 잃는 사례가 발생하였습니다. 2020년에는 30대와 사회초년생인 20대까지 집값이 크게 치솟자 미래에는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질 수 있겠다는 불안감에 '영끌대출'을 하여 '패닉바잉'에 나섰고, 그 결과 부동산 수요가 급증하여 집값은 더 상승하였습니다. 현재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주택 구매심리는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이러한 '패닉바잉' 현상주식시장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2020년 3월 전 세계의 주식 시장은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크게 폭락하였습니다. 코스피도 1400까지 하락했었죠. 하지만 작년 말부터 세계 각국들이 경기부양책을 펼치고 올해 쯤에는 백신 개발이 완료된다는 소식에 증시는 V자 반등을 보였습니다.

그러자 이 상황을 기회 삼아 더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고, 2021년 1월 7일에는 코스피 종가기준으로 첫 3000을 돌파하였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월에 주식활동 계좌 수가 141만 8393개 증가하였는데, 이는 하루 평균 7만 920개씩 늘어나는 셈입니다. 또한, 예금자가 언제든지 찾아서 쓸 수 있는 은행의 요구불 예금(MMDA 포함)은 1월 한달 새 10조원 가까이 감소했으나, 증시예탁금(주식 매수를 위햊 투자자가 증권사 계좌에 넣어둔 돈)은 매달 4~6조 증가하여 1월 한때 70조를 넘기도 했습니다. 

이런 현상으로 인해 사람들은 '나만 지금 주식 투자를 안해서 손해를 보는 것 아닌가?' 싶어서 불안감을 갖게 되고 조급하게 주식 시장에 투자하게 된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늦게 투자하면 남들에 비해 본인이 손해보는 것 같아서 무작정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죠. 이렇게 다른 사람들의 투자 성공 소식으로 '본인만 소외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포모증후군(FOMO : Fear of Missing Out)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FOMO 심리뒤늦게 주식, 부동산 등에 무리하게 신용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빚투', 일단 사고 보는 '패닉바잉' 등 비이성적인 행동을 보이게 됩니다.

 

# 포모증후군 주의보

'남들도 다 하니까 나도 해야 되나'라는 불안감에 무작정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사람들 대부분은 지금이 투자 적기인지 면밀이 따지지 않고 투자를 합니다. 요즘 서점 베스트셀러 섹션에는 주식, 부동산 투자 관련 서적으로 채워져 있고 이 책들은 거의 다 '꼭 투자를 해야 한다'고 전제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TV와 유튜브에서는 재테크 관련 영상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투자를 종용하는 컨텐츠는 넘치지만 투자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는 컨텐츠는 보기 힘듭니다. 

 

문제는 이러한 주식투자 열풍 속에서 가계부채 부담은 계속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영끌투자'와 '빚투'로 대출규모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2020년 12월 말 기준으로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88조 8,000억원으로 1년새 100.5조 증가했습니다. 현재 많은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 증시 상승 속도가 너무 빠르며, 비이상적으로 과열됬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증시 과열 국면 이후 급격한 조정이 올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자산 가격 하락 시 금리가 올라 대출 부담이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불안한 심리로 무리하게 투자를 하게 되면 리스크가 크다는 점도 기억하셔야 합니다. 섣부르게 투자를 했다가 오히려 크게 돈을 잃을 수도 있으니까요. 포모증후군에 시달리기 보다는 시장이 과열된 지금 같은 시기에는 놓치는 것의 즐거움인 'JOMO(Joy of Missing Out)'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겠네요. "모두가 탐욕스러울 때 경계하고, 모두가 공포에 떨 때 탐욕스러워야한다"라는 워렌 버핏의 명언이 있습니다. 포모증후군으로 불안감을 느끼실 땐 이 명언을 한번 더 되새기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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