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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 금융 Q&A

[경제 Q&A] 기축통화란 무엇인가? 달러는 왜 기축통화인가?

by 알짜클래스 2021.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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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화폐는 미 달러, 중국 위안, 일본 엔 등 다양하게 있듯이 환율의 종류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환율을 얘기할때 주로 우리나라 원화와 미 달러의 환율에 대해 얘기하는 경우가 많고, 다른 국가의 환율도 미 달러와 교환율을 기준으로 삼고있습니다. 그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미 달러를 국제 상거래에서 주된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미 달러가 왜 주된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일까요? 화폐는 ① 교환의 매개수단(medium of exchange), 가치 척도로서의 기능(unit of account) 그리고 ③ 가치 저장의 수단(store of value)3가지 본원적 기능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교환의 수단(medium of exchange)입니다. 화폐가 사회에서 교환의 수단으로 쓰이기 위해서는 그 화폐에 대한 사회구성원들의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즉, 이 화폐를 갖고 있으면 다른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는 믿음인 것이죠. 세계에서는 미국의 화폐가 다른 나라의 화폐보다 신뢰가 높기 때문에 주된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상품권의 교환의 수단으로 인정을 받는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규모가 큰 백화점에서도 상품권을 발행하고, 규모가 작은 백화점에서 상품권을 발행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대부분 규모가 큰 백화점의 상품권을 선호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작은 백화점은 큰 백화점보다 망할 가능성이 더 크고, 작은 백화점이 망하게 되면 작은 백화점의 상품권은 다 쓸모없게 될 수 있으니까요.

 

큰 백화점의 상품권의 수요가 늘어날수록, 해당 백화점은 더 많이 상품권을 발행해야 할 것입니다. 너무 많이 상품권을 찍어내다보면, 사람들은 "그 상품권을 진짜 물건 구매할때 사용할 수 있을까?" 혹은 "저렇게 상품권을 뿌리는데, 가치가 있을까?"라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백화점의 규모가 조금 작더라도 신뢰할 수 있는 상품권을 찾게 되는 것이죠.

 

여기서 현실 세계에서 대형 백화점은 미국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미 달러가 세계에서 통화 교환 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통화여서, 기축통화(key currency)라고 부릅니다. 미국은 세계 최강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바탕으로 화폐가치의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만약 다른 나라의 화폐가 기축통화가 되기 위해서는 경제력이나 군사력이 미국을 압도해야만 가능할 것입니다.

 

# 기축통화국이 되는 것은 좋은 것일까?

문제는 기축통화국인 미국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달러가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려면 세계적으로 널리 유통될 수 있도록 유동성이 풍부해야 합니다. 그래서 미국은 끊임없이 달러를 찍어내 국제사회에 공급을 해야합니다. 국제거래에서 달러로 결제를 하려고 하는데, 달러가 부족하면 다른 나라들은 달러를 주된 결제 수단으로 이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은 계속 달러를 찍어내게 되는 것이고, 국제거래를 통해 들어오는 돈보다 나간 돈이 많아져서 결국 만성 경상적자에 시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경상수지 적자가 쌓이게 되면, 사람들은 "미국이 저렇게 경상수지 적자가 쌓이는데, 기축통화국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을 하게 됩니다. 앞선 예시에서 대형 백화점이 상품권을 계속 발행하게 되면 사람들의 불안해서 그 상품권을 안쓰게 되는 것처럼 말이죠.

 

기축통화국은 계속 경상수지 적자가 날 수밖에 없어서 특정 한 국가가 계속 기축통화국의 역할을 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미 달러만큼 신뢰성이 높고, 미국만큼 국제적으로 경제력, 군사력까지 우월한 국가가 없기 때문에 미 달러를 대체할 기축통화는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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