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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상식

[알짜 경제상식 ②] 외환보유액이라는 무엇인가? ( + 외환보유액 순위)

by 알짜클래스 2021.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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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연도별 추이 * 출처 :한국은행

최근에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431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거의 500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그렇다면 외환보유액이라는 것은 뭘까요? 외환보유액한 나라가 비상사태에 대비해 비축하고 있는 외화자금을 의미합니다. 긴급사태로 인해 금융회사와 같은 경제주체가 해외에서 외화를 빌리지 못해 대외결제가 어려워지거나 외환시장에서 외화가 부족하여 환율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에 대비하여 정부가 미리 비축해 놓는 일종'달러 비상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가가 외환보유액을 많이 보유하고 있으면 그만큼 국가의 지급능력이 좋고, 국가신인도도 높아서 외국인 투자를 촉진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여기서 외환보유액에는 우리나라 회사들이 수출을 해서 번 돈이나 시중은행들이 갖고 있는 달러는 포함되지 않고, 오로지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외화자금만 포함 됩니다.

 

외환보유액 구성   * 출처 : 한국은행

외환보유액에 포함되는 자산에는 ⓛ 미 달러화, 유로화, 일본 엔화와 같이 국제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선진국의 통화표시자산국제금융시장에서 현금으로 쉽게 바꿀 수 있는 주요 선진국의 국채, 정부채 등 외화자산 비거주자에 대한 외화표시 청구권(국내 기업 및 금융회사의 해외법인 등 제외), 실물자산을 제외한 외화표시 금융자산(금, 은 등) 등이 있습니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주로 유가증권(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의 형태로 외환보유액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 정부는 어떻게 외환보유액을 비축하나요?

정부는 주로 우리나라 회사들이 외국에 수출을 해서 벌어들인 돈을 정부가 매입해서 외환보유액을 마련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회사가 수출을 하여 달러를 벌었다면, 그 달러를 원화로 바꿔야만 회사가 국내시장에서 투자를 더 하고, 직원들의 급여도 지급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회사는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팔고 정부가 그 달러를 매입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예로 우리나라의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기 위해 외국인들은 달러를 원화로 바꿔야 합니다. 정부는 이런 투자자들로부터 달러를 매입하여 외환보유액을 비축합니다.

 

정부는 그렇다면 달러를 매입하기 위한 돈은 어떻게 마련하는 것일까요? 정부는 한국은행을 통해서 화폐를 발행한 것으로 달러를 매입합니다. 쉽게 말해서 돈을 찍어내서 찍어낸 돈으로 달러를 사들이는 거죠. 화폐를 발행해서 달러를 매입하면 외환보유액은 늘어나지만, 시중에 돈이 더 풀리게 됩니다. 그래서 정부가 무작정 외환보유액을 늘리기 위해서 화폐를 찍어낼 수는 없습니다. 정부가 달러를 너무 많이 매입했을 때는 통화안정증권이라는 채권을 발행해서 시중에 풀렸던 돈을 다시 회수하게 됩니다. 이 외에도 정부가 국고채를 발행하여서 마련한 돈으로 달러를 매입하는 방식도 씁니다.

 

# 외환보유액의 적정수준은?

세계 외환보유액 순위   * 출처 : 한국은행

외환보유액의 적정수준은 각 나라의 환율제도, 경제발전 정도, 경상수지 사정, 국내금융기관의 대외차입능력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결정되고, 모든 국가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보편적 산정기준은 없습니다. 다만, 선진국들은 주로 국가신인도가 높고 자국통화가 결제통화로 널리 사용되기 때문에 외환보유액을 축적할 필요성이 낮고, 신흥국은 대외의존도가 높고 유사 시 국제금융시장에서 외화를 차입하는 것이 어려워 충분히 보유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과거에 대외적으로 외화보유액이 충분하다고 평가를 받았지만 IMF 금융위기 시 외화유동성 부족과 환율이 급변동하는 사례를 겪었기 때문에 얼마의 외환보유액이 적정 수준인지는 판단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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